성조숙증 진단후 자연성장을 고집하다 치료시기를 놓친 케이스

은평포레스트한방병원
2023-04-10
조회수 570


[ 첫 내원 시 건강 정보 ]

- 성별: 여자

- 나이 : 12세 3개월

- 키 : 149cm(38%)

- 체중 : 40.7kg(49%)

- 성 성숙도 : Tanner 5

- 골연령 : 15세

- Risser sign : stage 5

* 38주 제왕절개 3.3kg

* 유전적 예측 키 : 156cm(아버지 165cm / 어머니 160cm)

* 8세6개월에 타 성장클리닉 에서 성조숙증 진단

* 주변에서 자연성장 권유받아 치료거부함

* 11세 6개월에 초경함





[치료]

상기 환아의 경우 비교적 일찍 8세6개월에 타 성장클리닉 에서 성선자극호르몬자극검사까지 하고 진성 성조숙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부모님이 고민하시다가 자연성장을 해보겠다고 하여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이후 3년반 넘게 시간이 지났으며 키가 자라긴 하였으나 최근 키성장속도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저희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한 결과 성성숙도가 성인의 모습과 같으며 (Tanner stage 5) 골연령이 15세로 체크되었으며 Risser sign 도 stage 5여서 이미 성장판이 거의 닫혀 추가성장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 케이스입니다.

주변에서 초경만 하지 않으면 성조숙증이어도 괜찮다 라는 잘못된 정보를 부모님께서 접하시고 치료를 안받았으며 키가 자라는 속도도 빨라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 큰 착오였습니다. 보통 초경을 하고 나면 키가 안자란다는 상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 많은데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초경을 하고나서도 많이 크는 아이가 있고 초경하고 나서 거의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는 초경 이후 5~7cm정도 키가 자라고 성장을 멈추는게 맞지만 초경을 빨리하는 아이도 많으며 늦게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 잔여 성장키 계산에 있어서 초경을 기준으로 해서는 안되며 초경안했으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성조숙증억제주사를 맞고 치료를 하는 목적은 초경을 늦추기 위함이 아니라 사춘기의 전체 구간을 뒤로 미뤄주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초경도 자연스레 뒤로 밀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춘기 이전에 더 클수 있는 기간을 늘려주어 최대 4~6cm정도 성장에 이득을 보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초경만 늦는다고 키가 더 클수 있다면 피임약을 복용시켜서 초경을 하지 않게 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키가 더 자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부모님들께서 초경에 과도하게 집착을 하고 아직 초경안했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또한 성장클리닉에 찾아와서 무작정 초경 늦춰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실제로 성장 전문의사가 아니면 초경을 늦추면 키가 더 자란다고 잘못알고 계신 의사도 많습니다.

키성장에는 환아의 사춘기의 전반적인 상태 및 성장속도, 사춘기의 진행속도 등이 중요하며 그것을 바르게 파악하는것은 의사의 유방진찰, 유방초음파, 자궁초음파, 혈액검사입니다.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 후 치료를 빠르게 받아야만 우리 아이들이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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